홍성구 - 작곡가, 기자 - 서울대학교 음대 작곡과 졸업 - (사)한국인터넷방송협회 회장 역임 - 뉴스앤포스트 대표기자, 미주한인문화재단 사무총장 - 애틀랜타 문학회 홍보부장 [저서] 앨라배마 한인생활가이드 (2011~2017) |
발가락 위에
2018.02.11 18:37
발가락 위에
-홍성구
엄지발가락이 아리다
웅크려 보았지만
되려 더 아프다
따뜻한 남쪽나라인줄 알았더니
갈수록 추워지는 애틀랜타
사계절 또렷해져 좋다고 해야할런지
움크린 엄지발가락 위로
검지발가락을 포갠다
삶의 지혜는 본능에서 시작되나보다
지혜를 준 고난에 감사해야할런지
갈수록 추워지는 애틀랜타
검지발가락이 길어서 참 다행이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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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추워 웅크린다는 표현보다 훨씬 새롭게 다가와요. 발가락을 대비시킨 점이 좋아요. 구멍난 양말은 추위를 배로 느끼게 하죠. 어렸을 적에 전구를 양말 안에 넣고 꼬매 주시던 할머니가 생각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