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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또 봄비

송정희2018.02.25 17:19조회 수 1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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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봄비

 

분홀빛 꽃물섰인 바람이 불어오더니 뒷마당에 배꽃들이 피기 시작한다.

그 옆의 두그루 뽕나무에도 앙상한 가지마다 새순이 달려 초록빛 바람을 만들고있다.

이 집으로 이시올때 엄마가 먼저 살던집 뒷마당에서 캐다 심으신 작은 뽕나무들이다.

새가 오디를 먹고 배설한 씨앗에서 자랐을거라고 설명해주셨다.

그렇게 키작은 뽕나무가 이젠 얼마나 가지를 넓게 뻗고 많이 자랐는지

올해는 첨으로 꽃도 피우고 오디도 달릴것 같다.

배나무 심을때 무화과 나무도 한그루 심었는데 겨울이 오기전에 시들어 죽었다.

아마도 내가 잘못 심은 탓이리라

올핸 배도 맛보고 오디도 먹을 수 있으려나

오늘 종일 봄비를 맞고 더 훌쩍 자란듯한 나무들

내 일상의 기쁨을 더해주는 생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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