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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비가 그치고

송정희2018.02.26 12:08조회 수 40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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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고

 

이틀을 내린 비가 지닌밤 어느즈음에선가 그치고

새벽에 본 세상은 너무나 고요했습니다

옆집과 경계인 흰색 페인트 담장도 더 하얘진것같고

땅의 초록별같은 내 정원의 깻잎들도 더 퍼져나갔군요

햇살이 다시 나의 거실로 스물스물 들어오고

에보닌 친구를 만난듯 햇살안에서 졸고

몇일전 잘라 먹은 부추에선 다시 줄기가 자라고

여전히 변하지 않는건 나 뿐인가 봅니다

바람이 가지에 남아있는 빗방울을 마져 떨구고 지니면

질척해진 땅은 또다른 씨앗을 틔우고

이렇게 봄은 소리없는 아우성의 탄생터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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