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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뽀그리를 하고

송정희2018.03.14 10:11조회 수 17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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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그리를 하고

 

거울속에 보이는 내가 낯설다

얼굴에 까만칠만 하면 당장에라도 아프리카로 갈판이다

마술사처럼 미용사가 드라이기로 쫙쫙 꼬불거리는 짧은 머리를 잡아당기니

좀 봐줄만하다

남편이 살아있으면 오늘 저녁 놀림거리 될뻔햇다

"그런 머리도 돈 주고 하나?" 하며

하필이면 점심시간에 예약이 되어

미용사 굶을까봐 에그 샌드위치를 부랴부랴 만들어 가져갔다

맛있게 샌드위치 먹는 모습에 내가 더 신났다

아픈 아들 때문에 한국에 다녀 온 미용사

어제 도착해서 시차적응도 안 됐을텐데 내 머리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구 내 샌드위치 맛있게 드셔주셔서 그것도 감사하네요

집에 오면서 마트에서 한국오이를 사왔다.오이 소박이 만들려고.뽀그리 기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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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의 풍경 (by 송정희) 뽀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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