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바람이 분다

송정희2018.05.21 18:31조회 수 3댓글 0

    • 글자 크기

바람이 분다

 

초여름 열기속으로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속에 별별 이야기와 냄새가 들어있더라

어떤이의 신음도 한숨도 들어있다

 

구름이 잦아든 동쪽하늘에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배곯는 아이의 울음도, 산고에 지친 십대여자애의 절규도

 그 바람속에서 사막과 바다를 거너왔다

내가 도와줄 수 없는 그 어떤 상황인지

그져 맘이 아프고 가슴이 고단해진다

 

하루가 기울어 석양이 지도록 가느다란 바람이 불어온다

동네길고양이가 그바람을 가른다

그 바람속에 인생도 이별도 있더라

나 이세상을 떠날때 이 바람속에 날려가면 좋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76 호박죽1 2017.05.12 13
1075 호박볶음 2018.07.18 4
1074 호박꽃1 2017.06.14 16
1073 호랑이 없는 굴속의 토끼들 2019.02.18 12
1072 허리통증2 2018.09.06 9
1071 허리케인 플로렌스 팔행시 2018.09.17 7
1070 허당녀 2018.03.03 7
1069 향수 2병 2019.01.19 12
1068 향기 2018.09.11 6
1067 행운 2019.05.11 12
1066 행복한 장례식 2018.07.16 11
1065 행복한 분들과의 식사 2017.05.17 17
1064 행복한 꿈 2017.01.03 10
1063 햇샇 가득한 2018.10.30 4
1062 햇살 2016.10.27 6
1061 해그림자 사다리1 2019.01.21 20
1060 해거름에 2019.01.28 12
1059 함석지붕집 2019.04.08 9
1058 할머니의 익모초 2018.08.13 5
1057 할로윈의 밤 2019.11.01 1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