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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레몬트리

송정희2018.05.23 15:06조회 수 4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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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트리

 

드디어 인터넷으로 구입해서 키운 세살 레몬나무에 꽃망울이 매달리고

한개씩 꽃이 피고있다

벌들이 윙윙대고 나무는 가지가 무거운듯 가지를 떨구고 그렇게 작은 기적이 이루어진다

이렇듯 때가 되면 꽃도 피고 열매도 맺는데

방안에 가두고 안큰다고 흘겨보기만 했었다

덱에 내놓은지 반년

비바람 맞고 늦은 눈도 맞고 이제야 꽃이 피네

 

꽃망울이 어렷을적 본 구기자같다

동네 담벼락에 보석처럼 달려있던 말캉한 주황색 열매

따먹으면 들큰한 한약같던  그 맛

레몬꽃이 지면 레몬도 달리겠지

달콤한 상상을하는 오후

굵은 빗방울이 잦아들고 세상이 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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