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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시우야

송정희2018.06.20 09:06조회 수 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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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야

 

딱한번 같은 반이었지 우리

 또래보다 키가 컸고 얼굴이 하얬지 넌

성은 기억안난다

늘 이쁜애들이 니옆에 바글거렸었지

난 용기가 없어서 한번도 니 근처에 못 갔었다

시우야

 

그거 알아?

어른이 되고서도 니가 내꿈에 온걸

넌 항상 국민학교 삼학년 모습이지 내  꿈에선

그런데 꿈에선 난 니옆에 앉아 니손도 잡을 수가 있지

시우야 니가 할아버지가 되어있다는게 상상이 안된다

 

니 꿈에  나 가도 가도 될까?

넌 날 기억하기는 할까

꿈에라도 보면 혹시 생각날 지도 모르쟎아

시우야 아픈데는 없니

 

행복이 별거 아니더라

아픈데 없이 맛있는거 먹고 가고 싶은데 갈 수 있는거

딱 그정도만이라고 생각하닌까 그게 행복이더라

시우야

넌 뭐할때가 즐겁니

 

그것도 모르지

나 사춘기때 신우신장염으로 맣이 아파 누워있을때 니 생각 많이 나더라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리움같은것이지 않았을까

널 보면 기운이 나서 병이 다 나을것 같은

시우야 우리 다음생에선 사귀어볼까

시우야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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