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봉숭아꽃

송정희2018.07.14 12:53조회 수 5댓글 0

    • 글자 크기

봉숭아 꽃

 

작년에 피었던곳에 씨가 떨어져 작년보다 더 많이 핀 봉숭아꽃

핏물같은 꽃잎을 현관입구에 다 떨구고도 당당하다

뿌리고 거두지 않아도 제 할것 다하는 봉숭아가 대단해 보이는 아침이다

파란잎을 한장 따서 손으로 비벼 코에 대본다

옛 어릴적 동네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저녁 늦도록 놀고있던 나와 동생을 부르는 엄마와 할머니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 봉숭아꽃은 고향이구나

비릿한 풋내에서 풍기는 내 동심의 향기

봉숭아 핏빛꽃잎은 타임머신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16 오디푸스 콤플렉스1 2017.05.04 26
1015 보경이네 (12) 2016.11.01 26
1014 아침인사 2020.02.29 25
1013 역전앞 지하다방에서3 2020.02.24 25
1012 낯 혼술1 2019.03.21 25
1011 문학회 모임 (오월 이천일십칠년)2 2017.05.08 25
1010 족욕2 2017.05.01 25
1009 정아 할머니2 2017.01.25 25
1008 선물 2016.11.15 25
1007 싱숭생숭2 2020.02.06 24
1006 광복절 영화1 2017.08.18 24
1005 가는 여름1 2017.08.17 24
1004 필연2 2017.06.14 24
1003 오이꽃2 2017.05.02 24
1002 레몬수 한잔 2017.03.03 24
1001 치과에서2 2016.10.20 24
1000 2월을 보내며 2020.03.02 23
999 초로의 노인이 되어(1) 2019.09.20 23
998 아침운동1 2018.11.16 23
997 오늘의 소확행(유월 십삼일)1 2018.06.13 2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