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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할머니의 익모초

송정희2018.08.13 18:28조회 수 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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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익모초

 

나의 십대때 나와 함께 했던 만성신우신장염

그 옆엔 할머니의 익모초도 있었다

먹다 죽을것같은 그 쓴맛과 다 먹으면 먹을 수있는 알사탕의 달콤함

할머닌 내게 그렇게 인생을 알려주셨지

이만큼 살아보니 인생이 익모초보다 더 쓰더이다

내 인생의 알사탕같은 나의 아이들

할머니, 돌절구에 익모초 찧어 먹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땐 고맙다 인사도 못드려 이제야 인사드리네요

들판에서 익모초 꺽으셔서 손녀 입맛 돌아오게 하시려 찧고 짜서

그리 정성스럽게 해주신걸 그땐 어려 너무 징징대며 먹었지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그 정성으로 이만큼이라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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