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귀인

keyjohn2018.08.25 20:12조회 수 431댓글 1

    • 글자 크기

방언을 하는 신도이면서도,

어머니와 난 무속과 기독교의 경계선을

이골난 도둑처럼 넘나 들었다.


단골 점집에서 예언한

동쪽에서 오는 귀인을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한계령 눈에 갖혀서,

홍천 콘도에 태풍에 갖혀

이틀 출근을 못한 체,

그 귀인을 고대하던 기억도 있다.


결코 만날 수 없었던 귀인은

예수만큼 멀고 또

그만큼 가까이에서

희망과 절망을 주었다.


그러나 탯줄자른 반도에서는

든든한 땅뙈기 한뼘 갖지 못했고,

일가를 이루는 명성하나 취하지 못하고

태평양을 건넜지.


바야흐로

미국영화에 나오는

화단을 가진 벌건디색 벽돌 집도 있고,

문만 열면 손님이 들어오는 가게도 있으며,

지천에 샐러드와 스테이크가 있다.


확실히 귀인들은 동쪽에 있었다.

태평양 건너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2 뒤로 걷기5 2018.05.26 73
161 조영남에 대한 소고3 2015.08.27 73
160 첫눈2 2018.01.19 72
159 존스보로의 추억7 2015.12.17 71
158 우물안 갑(甲)질 2015.07.21 71
157 가발가게 해프닝4 2017.01.26 70
156 Douglasville의 추억4 2016.06.13 70
155 홍등9 2020.08.29 69
154 알러지7 2020.08.26 69
153 cloudline5 2020.01.12 69
152 불행한 시절의 행복7 2020.06.05 68
151 베가스 유람 혹은 유감5 2020.01.24 68
150 고독3 2018.04.03 68
149 굼벵이4 2016.10.14 67
148 회색인간1 2015.10.24 67
147 克 雨2 2020.02.21 66
146 독방4 2018.01.15 66
145 LA Fitness 2017.07.15 66
144 캔쿤 기행 2017.01.19 66
143 Deep4 2020.08.20 6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