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
석정헌
녹슬은 쇠창살 딱딱한 마루 바닥
일렁이든 유령처럼
어지러운 꿈자리
헤어날 수 없는 미로
앞은 천길 낭떨어지
까무라쳐 모든걸 놓처 버렸고
식은 땀에 젖어 눈 뜬 새벽
쥐었다 놓친 허망함에
살며시 뒷뜰로 내려 선다
사방은 아직도 칠흑인데
하늘에는 하얀 그믐달
섬뜩하도록 날카롭고
바람조차 쌀쌀한
맨발로 내려선 잔디밭
제법 축축하다
계절은 어김없이 이슬을 내렸고
벌써 발이 시리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백로
석정헌
녹슬은 쇠창살 딱딱한 마루 바닥
일렁이든 유령처럼
어지러운 꿈자리
헤어날 수 없는 미로
앞은 천길 낭떨어지
까무라쳐 모든걸 놓처 버렸고
식은 땀에 젖어 눈 뜬 새벽
쥐었다 놓친 허망함에
살며시 뒷뜰로 내려 선다
사방은 아직도 칠흑인데
하늘에는 하얀 그믐달
섬뜩하도록 날카롭고
바람조차 쌀쌀한
맨발로 내려선 잔디밭
제법 축축하다
계절은 어김없이 이슬을 내렸고
벌써 발이 시리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688 | 허무 1 | 2015.06.09 | 10 |
687 | 망향 | 2015.06.09 | 37 |
686 | 인간 4 | 2015.06.09 | 19 |
685 | 허무 2 | 2015.06.14 | 10 |
684 | 아침 | 2015.06.20 | 7 |
683 | 오늘만은. 아니다 | 2015.06.23 | 8 |
682 | 보낼 수밖에 | 2015.06.24 | 20 |
681 | 가뭄 | 2015.06.26 | 197 |
680 | 허탈 | 2015.06.27 | 14 |
679 | 결별 | 2015.06.30 | 13 |
678 | 영지버섯 | 2015.07.05 | 55 |
677 | 낚시 1 | 2015.07.06 | 9 |
676 | 낚시 2 | 2015.07.06 | 4 |
675 | 어둠 | 2015.07.06 | 36 |
674 | 하늘 | 2015.07.06 | 6 |
673 | 밀실 | 2015.07.09 | 7 |
672 | 복다름1 | 2015.07.09 | 134 |
671 | 호수2 | 2015.07.11 | 15 |
670 | 무상 | 2015.07.12 | 11 |
669 | 짧은 꿈2 | 2015.07.13 | 18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