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심심한 하루

송정희2018.09.12 14:50조회 수 6댓글 0

    • 글자 크기

심심한 하루

 

화장기 없는 얼굴로 거울을 보고 그 거울속 여자에게 웃어준다

그여자도 날 보고 웃는다

한국에 다니러 간 친구가 보고픈 날이다

나도 맘으론 친구 따라 서울한복판에서 헤매고

유럽간 지은이 따라 파리의 어느 광장에서 헤맨다

내 엄마가 내 나이일때

난 얼마나 이기적인 딸이었는지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용돈도 더 드릴걸

입바른 소리해서 맘 상하게 하지말걸

잘난척하지 말걸

여든이 넘으신 내엄마는 지금의 나보다 현명하시고 고우시다

내가 따라갈 수가 없다

여전히 본인 관리 하시고

병원신세 안지려고 노력하시고

며느리에게 미움받지 않으려고 애쓰신다

난 내 엄마만 따라가면 된다

일등을 따라가면 이등은 되겠지

군것질거리 보내드린다니까 손뼉을 치며 좋아하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36 Fort Yargo State Park 2019.04.08 19
935 2018 문학회 출판기념식과 문학상 시상식을 마치고1 2018.11.21 19
934 풋내1 2017.08.15 19
933 자스민 향기1 2017.07.31 19
932 스와니 야외 공연장의 풍경1 2017.05.27 19
931 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3 2017.04.08 19
930 그리운것들이 있습니다 2017.02.01 19
929 나의 아들 (2) 2016.11.01 19
928 자화상 (1) 2016.10.20 19
927 불륜 2016.10.10 19
926 나의 어머니 (3) 2016.10.10 19
925 꿈에 2020.03.13 18
924 이제는 2020.03.10 18
923 바람의 세상 2020.03.07 18
922 노모의 슬픔 2020.01.10 18
921 칠월1 2019.07.01 18
920 무제1 2019.05.09 18
919 에스더언니 2019.04.30 18
918 오늘의 소확행(1월 마지막날)1 2019.02.01 18
917 뒷마당의 아침1 2018.12.11 18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