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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마이 리틀 포레스트

송정희2018.09.19 09:01조회 수 1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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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리틀 포레스트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아니더라도

숨쉴 수 있고 통증이 없고 일상의 일을 한다

나의 노동의 댓가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것

내 작은 숲은 여전히 날 먹여 살린다

 

날선검처럼 젊은 시절을 보내고

무디고 무뎌진 칼로 뭘 썰어도 맘에 안들지만

난 반찬을 만들고 밥을 먹는다

지인의 부고 소식을 들으며

나도 죽기 좋은날 죽으며 좋겠다 혼잣말을 한다

 

새들이 여전히 찾아오고 넝쿨장미는 피고 지고

오후의 햇살은 아직 뜨겁다

내 작은 숲은 아직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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