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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지은이와의 여행

송정희2018.10.18 10:50조회 수 1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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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와의 여행

 

12일 금요일 오전 10 20분 워싱턴디씨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

한시간 20분의 비행은 영화한편 보기에도 짧은 시간이었다

기내에선 스낵과 음료만을 제공하고 난 달콤한 스낵을 먹고 물한잔 마시니까

어느새 도착을 했다

완벽한 플래너 지은이의 계확대로 일사천리로 고생없이 우버대신 리프트를 타고 호텔에 도착

첵킨을 하고 먼저 짐을 풀었다

34일릐의 여정 우린 내내 그 모두스호텔에 묵었다

울렁증이 조금 남아있어 근처 베트남식당으로 가소 쌀국수를 먹었다

태어나 한번도 웃어본적이 없는듯한 주인 아저씨에게 주문을 하고 월남쌈도 먹고 싶었는데

오직 쌀국수만 판매한다는 그식당

점심시간이라 식당 홀이 꽉 찼다

핫소스를 확 뿌려서 매콤하게 먹고도 월남쌈을 못먹은 허전한 마음을 안고 길을 나선다

걸어서 국립묘지로,

케네디 대통령 묘지를 가보라는 아들 주환이의 조언이 있었다

소화도 시킬겸 30분이 넘는 길을 천천히 걸어서 묘지 뒷문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철저한 소지품검사와 몸수색을 마치고 들어가는데

어머 세상에..... 묘지동산들이 온 사방에 빼곡하다

셀수도 없는 묘비들이 가득한 그곳

우린 알려지지 않은 병사들의 묘지를 지나 드디어 케네디대통령의 묘지로,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그곳이었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케네디대통령이 암살당하지 않고 임기를 다했다면 미국의 역사가 바뀌었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눈에 풍경을 담고 지은인 열심히 사진에 풍경을 담으며 그곳을 지나니 비로서 보이는 국립묘지 정문.

그제서야 우린 후문으로 돌고 돌아 온것임을 알았다

정문근처에 있는 여군들 기념관

수많은 여군들의 기록이 남겨있었다

육군,해군,공군 그리고 간호장교들

절로 그분들의 희생앞에 머리가 숙여진다

그곳에서 링컨 기념관까지 겯기로 결정하고 시내를 가로 지르는 포토맥강의 다리를 건넜다

아름다운 도시의 풍경은 가을바람속에서도 눈부셨다

어느새 만보가 넘은 걸음수

단체관광버스가 즐비한 링컨 기념관 근처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처럼 각국의 여행객들이 가득한 그곳

지은이와 나도 그중의 한명이 되어 사진도 찍고 수다떨고 웃기도 한다

그곳에서 서큘레이터(순환버스)를 타고 박물관으로 이동

순환버스는 1달러를 내고 탄다

구겨졌던 나의 지폐를 돈받는 지폐가 자꾸 토해내서 곤역을 치렀다

오랫만에 타보는 버스

수맣은 군상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친절한 기사님 덕분에 정확한 곳에 내려서 박물관 입장

르네상스 이전의 그림들이 가득했다

사실적인 표현의 그림은 혹시 사진이 아닌가 싶을정도

미로처럼 전시되어 있는 그곳은 자칫 길을 잃고 헤매기도 했다

오후 5시에 문을 닫아서 고흐의 그림은 다음날 보기로하고 아쉽게 나와야했다

근처 초상화 박물관이 7시 까지 오픈한다해서 그리로 이동

유명한 음악가, 운동선수,학자들의 얼굴을 볼 수있었다

금세 7시가 되어 우린 그곳을 다 보지도 못하고 나왔다

유니온 스테이션이라는 곳에서 버스에서 내려 그곳에서 유명하다는 햄버거가게에서 저녁을 먹는다. 일반햄버거와 버섯햄버거를 시켜 반씩 나눠 먹었다,

난 바삭한 식감의 버섯햄버거가 좋았는데 지은인 일반햄버거가 좋았단다

다음날유니온 스테이션 앞에서 제 2차세계대전때 사용되었던 장갑차같은것을 개조해서 만든 관광차량인 뚜껑과 창문없는 차를 타고 시내 관광을 하고 포토맥 강에서는 이 차가 배가 되어 강을 가로질러 떠다녔다

그렇게 한시간을 넘게 땅과 물을 다닌 우린 다시 유니온 스테이션으로 돌아왔다

한국음식이 땡기는 우린 서울 스파이스라는 식당을 찾아냈다

그런데 한국식당이 아니었다

재료는 비빔밥인데 퓨전요리로 타코로도 먹고 김밥처럼도 먹을 수 있는 요리

우린 현미밥에 야채를 모두 넣고볶은 돼지고기와 김치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듬뿍 뿌려 슥슥 비벼먹었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지만 괜챦았다

식당에서 나와 얼마를 걷다가 다시 순환버스를 타고 박물관으오 가서 어제 덜본 그림들을 본다

그리고 비행기와 우주비행선에 대한 박물관이 있어서 들어갔다

우주에 관심이 많은 나의 취향에 딱 맞았다

라이트형제가 비행기를 발명한 과정들이 잘 전시되어있는 곳이 인상적이었다

오늘도 이만걸음을 훨씬 넘게 걷고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태국음식과 일본 스시사이에서 지은인 일본음식점으로 결정

들어가보니 미슐렝 지정 식당이었다

스시타로

이곳에 들어오려면 드레스코드도 지켜야한다는데

예약도 안했는데 운좋게도 바에 앉아 먹을 수있게 배려받았다

가격표를 보고 깜짝 놀랬다

망설이는 내게 언제 또 이런데 와 보겠냐며 그냥 주문해버린다

게다가 사케까지 한잔 더 주문하는 배포 큰 지은이

너무 그윽한 분위기와 예쁜 술병들

웨이터는 먼저 사케부터 한잔 따라준다

지은인 플럼사케 한잔

드디어 주문한 스시가 나오고

우리 스시 비쥬얼에 행복해진다

맛으로도 먹고 멋으로도 먹은 스시. 포만감은 없었지만 느긋한 저녁만찬을 즐겼다

아쉽지만 그곳을 나와 걸어서 호텔로 향한다

족히 삼십분은 걸어서 호텔 도착

오늘도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고 편한 침대에 누워 낮에 찍은 사진들을 본다

이렇게 나의 호사스런 여행 이틀째 밤이 깊어갔다

다음날 일요일

우린 리프트를 타고 대성당으로 간다

어마어마한 규모와 웅장함

오기를 잘했다 지은이와 얘기하며 한참을 둘러보고 다시 리프트를 타고 이른 점심을 먹으러 딤섬식당으로 간다

유명한 맛집답게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인터넷으로 이미 어떤음식이 맛있는지 조사를 끝낸 지은인 척척 몇가지를 주문한다

일인용 스팀그릇에 담겨나오는 갖가지 딤섬들

내 입맛에 맞는 부추 군만두와 밀전병

에그타르트를 디저트로 먹고 식당을 나온다

밖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리프트를 타고 박물관으로 가서 구경을 하고 나오니 비는 그쳐있었다

아직도 못본 박물관이 있긴하지만 다보는건 무리라 생각된다

우버와 리프트의 다른점이 뭐냐고 지은이에게 묻자 처음 오는 큰도시에서는 리프트 택시가 더 안전 하다고한다. 여하튼 부르면 5분 안에 도착하는 택시가 신기하다

오늘도 또 걷기 시작

부지런히 다니며 눈호강을 한다

어느새 저녁이 되고 오늘은 인도카레를 먹으러 리프트를 탄다

경사진 골목 끝에 있는 인도식당

가파른 좁은 계단을 올라 식당안으로 들어갔는데 카운터에 아무도 없다

얼마를 기다리니 이층으로 올라 오라고 점원이 알려준다

이층도 좁기는 마찬가지

겨우 자리에 앉아 지은이가 주문을 한다

지은인 애기때부터 카레를 안먹는다

약냄새같은게 싫다며

교회에서 수련회를 가면 일품요리인 카레밥을 주로 먹어야하는데 그럴떄마다 맨밥에 단무지를 먹곤했다

그런데 카레를 먹으로 오다니

얼마전 런던여행을 다녀온 지은이 그곳에서 처음 카레를 먹었는데 괜챦았다며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우린 먹기 시작

내가 예상했던 카레맛은 아니다

난 야채를 많이 넣고 매운 맛이 강한 카레가 좋은데 이번 맛은 부드럽고 순했다

개인적으로 난 한국식 카레입맛이다

잘먹는 지은이가 너무 신기할 뿐이었다

바싹 그릴된 닭다리가 맛있었다

잘 먹고 걸어서 호텔로

오늘도 이만보를 넘게 걸었다

이렇게 이번 여행의 마지막날이 되었다

거의 완벽하게 준비한 지은이 덕분에 고생없이 행복하게 여행을 마친다

내을은 아침 9 20분 비행기

피곤해서 짐도 못 싸고 잠자리에 든다

월요일 아침 7시 기상

짐을 싸고 화장을 하고 리프트를 타고 공항으로

비가조금씩 내리는 워싱턴 디씨 안녕

비스킷을 하나 사서 반식 나눠  커피랑 먹는 아침 이렇게 행복한 3 4일이 지난다

고마워 지은아 김서방 덕분에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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