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산책길의 풍경

송정희2018.11.26 10:44조회 수 358댓글 0

    • 글자 크기

산책길의 풍경

 

산책길의 나무들은 이제 거의 나뭇잎을 떨구고

그 나뭇잎들은 부질없이 달리는 차 뒷꽁무니를 따라

멀리까지 달리다 멈춘다

어젯밤 내린 비로 길은 젖고

나뭇잎들은 그 젖은 길 위에 누워있다

 

아름다운 계절 가을

바람소리가 빈가지를 때리고

사람들은 얼굴을 꽁꽁 싸매고 걷는다

 

상수리나무들은 먼저 도토리를 다 떨구고

그 도토리가 들어있던 껍질들을 떨구고 있다

밟아도 비에 눅눅해진 그 껍질은 깨지지 않고

픽 뭉그러진다 재미 없다

경쾌하게 톡 터지는 소리가 나야하는데

 

찬바람이 얼굴은 때리고 난 서둘러

집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소변을 참을 수 없어 세시간 산책을 다 못채우고

두시간만 걷는다

내가 걷는 방향으로 바람이 낙엽을 몰고 따라온다

    • 글자 크기
오늘의 소확행(11월 26일) 오늘의 소확행(11월25일) (by 송정희)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56 오래된 가족사진 2019.01.17 323
655 날씨 2019.01.17 338
654 풀장의 풍경 2019.01.16 321
653 새해 다짐 2019.01.16 297
652 안신영 전회장님 2019.01.16 310
651 오늘의 소확행(1월14일) 2019.01.15 380
650 전망좋은 새 집1 2019.01.15 346
649 노모 2019.01.14 375
648 이사1 2019.01.14 316
647 2019년 1월 월례회를 마치고2 2019.01.14 467
646 이슬비 2018.12.12 290
645 그리움 2018.12.12 304
644 우울한 아침 2018.12.12 325
643 저는요 2018.12.12 341
642 살다 고단해지면 2018.12.12 275
641 뒷마당의 아침1 2018.12.11 309
640 저녁노래 2018.12.11 318
639 앙카라성으로 2018.12.11 265
638 오늘의 소확행(11월 26일) 2018.11.27 343
산책길의 풍경 2018.11.26 358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