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저는요

송정희2018.12.12 16:03조회 수 335댓글 0

    • 글자 크기

저는요

 

곧 환갑이 될 나이예요

그런데 육십은 커녕 수물도 못된 미숙아같습니다

한글의 모든 의미도 모르고

영어 알파벳은 더 모르죠

숫자도 다른나라 말로는 세지도 못하죠

 

잘하는건 그냥 놀고 먹는것뿐

나이가 들며 난 툴툴이가 되었죠

그나마 지아비가 버팀목이었는데

그는 그의 나이 쉰전에 죽었죠

나의 노모는 네팔자가 왜 내팔자같냐며 우셨죠

 

내 지아비는 쉰전에 죽어 얼마나 한이 많을까 싶네요

난 뭐 잘한거있다고 이리 사나

 

눈 뜨면 보는 아침

그게 행복인지 몰랐죠

한번 되게 아프고 나니 그것도 행복이더라구요

동네를 산책하며 만나는 풍경들

죽으면 못 보겠지

물론 죽어서 보는것도 있겠지만요

저는요

지금의 내가 좋으네요

왜냐면

아침마다 전화기로 노모의 가느다란 힘없는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고

내 자식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어서요

    • 글자 크기
우울한 아침 살다 고단해지면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56 오래된 가족사진 2019.01.17 297
655 날씨 2019.01.17 310
654 풀장의 풍경 2019.01.16 310
653 새해 다짐 2019.01.16 279
652 안신영 전회장님 2019.01.16 300
651 오늘의 소확행(1월14일) 2019.01.15 369
650 전망좋은 새 집1 2019.01.15 316
649 노모 2019.01.14 362
648 이사1 2019.01.14 307
647 2019년 1월 월례회를 마치고2 2019.01.14 412
646 이슬비 2018.12.12 267
645 그리움 2018.12.12 277
644 우울한 아침 2018.12.12 316
저는요 2018.12.12 335
642 살다 고단해지면 2018.12.12 259
641 뒷마당의 아침1 2018.12.11 287
640 저녁노래 2018.12.11 298
639 앙카라성으로 2018.12.11 240
638 오늘의 소확행(11월 26일) 2018.11.27 333
637 산책길의 풍경 2018.11.26 351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