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12 월
2018.12.20 11:39
[ 12 월 ]
김 평 석
아침에 일어나니 내 곁에
어느새 12 월이 사뿐히 와 있네
모든 것이 감사로 마감 되는 달
보이는 것이 감사
살아 있음 도 감사
걸을 수 있음 도 감사
먹을 수 있음 도 감사
시원하게 뒤를 볼 수 있음 도 감사
만남도 감사
나눌 수 있음 도 감사
이 모든 감사가 말 뿐이었나
나는 참 감사가 부족했었네
내가 그가되어 벙어리가 되고
앉은뱅이가 되고
장님이 되어 보지 않았기에
너는 너 요 나는 나로만 당연시 했네
내가 가난에 처해 보지 않았기에
그의 가난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 했네
이 부유한 나라에서 나는 배가 터져라 먹고
가난한 그는 언제나 배고파 하는데
그는 병들었고 나는 건강 하면서도
찾아 돌볼 줄 몰랐네
다시금 한해를 마감하며 깨닫네
12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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