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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버지를 추억하다

송정희2019.01.23 07:53조회 수 1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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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추억하다

 

장수시대로 접어들며 노년의 삶이 자주 티비에 방송된다

백세가 되었거나 넘은 분들의 건강한 삶

물론 모두가 그렇진 않지만 그분들의 삶이 신기하다

지팡이도 안 짚으시고 집안일과 텃발일을 하시는 정정한 노인들

오십도 못사시고 돌아가신 나의 아버지

교통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아마도 지금도 정정하지 않으셨을까

평생을 축구를 하시고 다부지셨던 아버지

딱히 아버지와의 살가운 추억이 없어도

내가 나이가 드니 그리울 때도 있더라

썩 똑똑하지도 않았던 날 공부 잘하는 큰딸이라

자랑하시던 나의 아버지

제가 미워해서 죄송합니다

살아계시면 여든 여섯이시네요

아버지 닮아 큰 외손녀가 운동을 좋아해요

마라톤 대회 나가면 늘 등수안에 드는걸 보면 아버지의 유전자가 그애에게

간것이 분명합니다

전 암버지 닮아 추진력은 있는 편입니다, 좀해 포기할 줄도 모르고요

그런데 나이가 드니 무서운것도 많도 아픈것도 싫고 겁이 많아지네요

비오는 밤길 운전하는게 너무 싫습니다

. 아버진 운전은 못하시는군요 오토바이만 타셨으니

그 당시엔 자가용 있는집이 드물었죠

전 지금 둘째딸과 살고 있어요

같은집이라도 공간이 달라 편해요 서로 간섭 안하고

아버지가 보시면 넓어 좋다고 하실까 아니면 특유의 불평을 하실까 궁금하네요

늘 기다리니 제 꿈에 언제든 오세요

아버지보다 더 늙은 딸이 거북하시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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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깊어가는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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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선생님 글을 읽어내려 가다보니갑 자기 몇년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 납니다 

    평생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신  아버지 어려운 사람을 보시면 가만있지 못하시던 

    정이 많으신 우리 아버지가 그리워 지내요 

    힘내시고 건강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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