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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사랑 그 덧없음에

석정헌2015.03.10 10:58조회 수 2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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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그 덧없음에


            석정헌


해거름에 길어진 그림자

뭐라고 한 계절을 지껄이다

눈물 젖은 시 한편에

들춘 사랑 안타깝구나


덧없는 인생은

사랑 떠난 매마른 가슴처럼 황량하고

오고 가는 길 가에서

인사도 없이 헤어 진 그 사람

잊어 버려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가슴에 남은

황홀하고 가슴 뛰는 사랑의 자취

그런 사랑의 불씨 다시 일으키고 싶다


사위는 점점 어두워 지고

한물 간 여인의 눈매처럼

축쳐진 어깨 위로 뜬 조각달

늙은 소나무 끝에 걸리면

어슬어슬한 한기 속

흔들리는 하얀 달빛 아래

희미해진 머리 보이지도 않는데

다시 빈잔에 술을 채운다

아직도 혈액 속에 남아 있는 사랑의 자취

한잔술에 뜨거워진 가슴 벌떡 일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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