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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눈물

석정헌2015.03.12 11:32조회 수 2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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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

       


                  석정헌


갈색 짙은 커피향을 즐기는

유난히 눈이 깊은 여인

손에 든 커피잔 가늘게 떨리고

여린 어깨 애처롭다


잿빛 바람에 휩쓸린 가슴

달빛에' 내려 앉은 늙은 소나무 아래

삼동을 견뎌온 아슬한 슬픔은

꽃샘으로 흔들리고

속임 수로 이룬 것은 아픔만 남기고

털어버린 마음은 아직도 쓰라리네

슬픔으로 어두워진 마음에 맺힌 눈물은

장막 걷어낸 밝은 빛이

가라시며 등을 민다

아픈 몸짓의 가뿐 숨결

청춘의 허울 쓰고 스쳐 간 인연은

자꾸자꾸 멀어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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