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름다운 나라

송정희2019.03.01 10:03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아름다운 나라

 

그날 그 함성 그후로 백년이 더 흘러

오늘 이른 아침 그 함성을 다시 듣는다

못 먹어 가느다란 팔목으로 태극기를 드시고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만세를 부르시며

달려 나가셨을 아름다운 님들

얼굴을 뜯어 고치고

주름을 펴 덕자덕지 분칠한 얼굴보다

얼마나 아름다운 얼굴로 죽음을 기꺼이 맞으셨을까

나 살아 있을 동안 무릎이 다 닳도록 주저앉아 울어도

그 님들의 죽음을 되 돌릴 수 없고

맞아 멍들고 긴칼에 찔리셨을

그 님들의 거룩한 주검에 아무것도 해드릴게 없음에

죄스럽고 기가 막히네

꿈에라도 그 무리 속에 끼어  태극기 한번 들어 보았으면

그 주검위에 세워진 나라가 이제는 정의로워야한다

그 꽃다운 청춘의 나라는 아름다워야 할것이다

    • 글자 크기
삼월엔 그와 나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36 두달 2019.03.06 9
735 바람소리 2019.03.06 7
734 오늘의 소확행(삼일절) 2019.03.03 14
733 삼월엔 2019.03.01 16
아름다운 나라 2019.03.01 12
731 그와 나 2019.02.27 16
730 오늘의 소확행(2월26일) 2019.02.27 10
729 아 이사람아 2019.02.23 16
728 4총사의 오곡밥 2019.02.23 11
727 여전히 비1 2019.02.23 13
726 오늘의 소확행(2월20일) 2019.02.21 13
725 정월대보름 밥상 2019.02.20 13
724 내일이 내가 좋아하는 정월대보름이다 2019.02.18 13
723 호랑이 없는 굴속의 토끼들 2019.02.18 12
722 오늘의 소확행(1월17일) 2019.02.18 9
721 나의 자리 2019.02.18 11
720 혼돈은 아직 해석되지 않은 질서 2019.02.16 86
719 시래기를 삶으며 2019.02.16 11
718 나 홀로 집에 8일째 2019.02.15 16
717 나 홀로 집에 일곱째닐 2019.02.14 8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