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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막내의 연애

송정희2019.03.13 07:17조회 수 37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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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의 연애

 

거의 4년전 멀대같은 녀석을 데리고 와 남자친구라며 인사를 시키던 막내

키가 얼마나 크던지 우러러 보았다

짧지 않은 세월을 잘도 붙어다니더니

엊그제 헤어졌다며

갑자기 집에 온 막내는 날 안고 대성통곡

자식이 여럿이다 보니 그애들의 연애로 나도 함께 울고 웃는다

지 아빠 땅에 묻을때 보다 더 우는 막내를 안고 나도 운다

아이대신 욕을 해준다

내자식 속 편하자고 남의 귀한 자식을 나쁜 놈으로 기꺼이 만들어 준다

한시간을 꼬박 울더니 그친다

소면을 끓여 먹였더니 기운이 나서 또 울기 시작하는 막내

데리고 자려했더니

키우는 고양이들 밥 줘야한다며 털고 일어서는 막내

내 연애만큼이나 힘든 아이들의 연애

나쁜 놈

내일 와서 엄마랑 자고 가겠다며 부은 눈으로 애써 미소를 보이며 가는 아이

그래 그게 인생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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