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슴 닿지 않는 포웅

석정헌2019.03.16 09:20조회 수 764댓글 0

    • 글자 크기


      가슴 닿지 않는 포웅


                   석정헌


구질구질 오는 비 우울을 보태고

갑짜기 우동이 먹고 싶어 들어 간 식당

만나고 싶지 않은 친구 우연히 만나

반가운 척 가슴 닿지 않는 포웅을 한다

뜰 드럼 한 만남 이지만 반가운 척 앉아

생선 몇 조각에 소주 한잔 

좋은 이야기 만 하다 헤어졌지만

속이 불편하다


멍하니 앉아 비 오는 창밖을 내다보다

천둥 소리에 깜짝 놀란 급한 기별에

책 한권 들고 해우소로 들어 간다

한번 쏟아 내고 났지만 시원 하지를 않아

장기전으로 책을 펼친다

하필이면 베르베르

난해하여 머리 찌근거려 던져 놓아

194장에서 멈춰 넘기지를 못한 카산드라의 거울

근육 미래 마약 어떤 조합인지

끙끙 거리다 이해 못한 근심만 더하고

한참을 더 앉아 씩씩거리다

허리 한번 일으켜 세우고 휴지를 든다

밑은 다 말라 버렸고

일어서는 다리 저려 휘청거리고

코 끝에 침을 바른다

풀 수 없는 친구와의 관계 베르베르 만큼이나 난해하다

벌떡 일어나 지긋이 감은 눈 헝컬어진 머리위로

수도꼭지를 틀어 찬물을 퍼 붓는다

    • 글자 크기
어둠의 초상 울었다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19 춘분 2019.03.22 892
718 꽃 피는 봄이 2019.03.18 655
717 어둠의 초상 2019.03.16 630
가슴 닿지 않는 포웅 2019.03.16 764
715 울었다 2019.02.26 606
714 배꽃1 2019.02.18 640
713 독한 이별 2019.02.14 658
712 때늦은 사랑2 2019.02.09 742
711 부탁 그리고 거절 2019.02.07 631
710 건방진 놈 2019.02.06 770
709 입춘1 2019.02.05 641
708 디지탈의 폐해 2019.01.27 648
707 보고 싶은 어머니2 2019.01.24 709
706 울어라 2019.01.21 626
705 잡초와 노숙자 그리고 2019.01.19 680
704 벼락 2019.01.18 641
703 눈물 2019.01.16 653
702 오늘 아침 2019.01.11 635
701 스스로를 속이며 2019.01.09 632
700 71 2018.12.30 778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50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