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일상

송정희2019.03.23 07:13조회 수 9댓글 0

    • 글자 크기

일상

 

매일 달라지는 내 창문 밖의 풍경은

그저 기적일 뿐이다

겨우내 빈 가지 였다가

엊그제 부터 엷은 붉은 옷을 입는

나무 한그루가 보이기 시작

노안이 온 내눈엔 그저 황홀한 그 모습

막 채색을 끝낸 한폭의 수채화

요가강사가 못나와서 무산된 아침 요가 클래스

요가 대신 트레이드밀에서 한시간 잘 걷고

집에 와서 발바닥 확인을 한다

다행히 물집생긴게 꾸덕꾸덕 해지고 덜 아프다

오늘 점심메뉴는 냉콩국수

소면보다 생칼국수가 더 맛있어서 생칼국수를 삶는다

그 붉어지는 나무를 보며

후루룩대며 냉콩국수를 먹는다

그 꽃나무도 나를

바라보기를 바라면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56 마무리 2018.09.26 4
755 미국에서의 설의 풍경 2019.02.05 8
754 나의 아침 2019.09.24 12
753 11월 1일의 새벽 2019.11.01 15
752 밥값 2020.01.05 13
751 부정맥 (9) 2016.10.20 18
750 가을비 2018.09.26 5
749 호랑이 없는 굴속의 토끼들 2019.02.18 12
748 작은 들꽃 2019.09.24 11
747 밀리 할머니의 죽음 2017.05.28 11
746 뽀그리를 하고 2018.03.14 9
745 아프다 2018.09.26 10
744 내일이 내가 좋아하는 정월대보름이다 2019.02.18 13
743 아카시아 2019.04.25 5
742 놀스캐롤라이나에서의 밤 2019.07.23 12
741 시월이 남긴 것들 2019.11.01 20
740 식탁의 풍경 2018.03.14 7
739 명지와의 수다 2018.09.27 9
738 아름다운 이름 봄 2019.04.25 15
737 이별의 습작 2018.03.15 51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