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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석양을 등지고

석정헌2019.04.04 10:19조회 수 61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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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양을 등지고


              석정헌


붉은 노을따라 흙먼지 날고

검은 포장에 서서히 눌리는 어둠 속

멀어지는 짐승의 울음소리

둥지를 찾아가는 새들의 푸득임에

놀라 떨어진 늦은 낙엽

간혹 반짝이는 별빛을

먹이로 착각했을까

물밖으로 주둥이를 내미는 물고기

아직도 제자리에서 맴돌며

원을 그릴 듯 말듯

호수를 떠나지 못하는

떠돌이 잎새 하나

무표정한 얼굴은

왜 자꾸 시가(cigar) 자근자근 씹어되는

마카로니 웨스턴 영화의 어느 배우처럼

사나워지는지 

호수에 비친 숲의 한귀퉁이를

매우려 헤매다 쪽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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