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만춘

송정희2019.04.22 06:26조회 수 164댓글 0

    • 글자 크기

만춘

 

빈가지에 빼곡히 새순이 돋아 손바닥만한 잎이 되고

표현 할 수 없는 색으로 가지를 물들이는 꽃잎들

벌과 나비를 부르는 향기로 세상은 아름다운 냄새에 취한다

 

세상의 모든 요정들과

동화속 모든 어린아이의 친구들이

자유롭게 풀 위를 뛰어다니고

우리가 미처 모랐던 슬픈 영혼들이 내려와 안식한다

 

얼었던 물이 다시 소리내어 흐르고

목마른 짐승들이 모여 물을 마시며 눈물을 흘린다

햇살이 풀과 나무위에서 황금빛 가루를 뿌리며 춤을 추고

늙은 소나무는 재채기를 할 때 마다 송화가루가 날린다

나도 재채기를 한다

    • 글자 크기
우리 좋겠습니다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76 아름다운 이름 봄 2019.04.25 231
775 아카시아 2019.04.25 111
774 우리 2019.04.22 226
만춘 2019.04.22 164
772 좋겠습니다 2019.04.22 191
771 산다는 것 2019.04.19 239
770 새벽부터 내리는 비 2019.04.19 219
769 오늘의 소망 2019.04.19 155
768 친구사이 2019.04.17 227
767 어머니 2019.04.17 252
766 처음 사는 오늘 2019.04.16 268
765 오늘의 소확행(4월16일) 2019.04.16 282
764 봄아 2019.04.15 117
763 4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1 2019.04.14 243
762 부활절 콘서트의 풍경 2019.04.14 188
761 그리움이 찾아오는 시간 2019.04.14 262
760 수영렛슨 2019.04.08 226
759 오늘의 소확행(4월 7일) 2019.04.08 188
758 Fort Yargo State Park 2019.04.08 213
757 함석지붕집 2019.04.08 180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