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청춘 2

석정헌2015.02.10 05:57조회 수 28댓글 0

    • 글자 크기

  

청춘  2

  

   석정헌


자는둥 마는둥 누운 사이

창밖엔 어머니에게 듣다 잠이든 동화처럼

하얗게 눈이 내린다


묽어진 몸에 추운 인정

벗은 마음은 더욱 무거워지고

소리없이 찾아온 황혼에

잿불 뜨거운 아궁이 속

묻어둔 고구마 생각이 난다

아무 생각없이 잊어버리고

살아온 세월이 못내 아쉬워

혹여라도 찾아질까 그리워하며

너를 만나기 위해

아궁이 앞에 앉아

식은 잿더미 속이나마 뒤적여 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 호박7 2022.09.19 44
7 어머니, 연필과 코스모스 그리고 자장면8 2020.08.19 62
6 삶, 피카소의 그림 같은8 2021.12.31 39
5 마지막 길8 2022.10.04 35
4 무제9 2022.01.07 30
3 나에게 다시 새해가 올까9 2022.01.11 34
2 오늘 아침11 2022.01.29 42
1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2022.10.28 4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