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황혼 3

석정헌2015.02.10 06:13조회 수 26댓글 0

    • 글자 크기



  황혼 3


     석정헌


저렇게 노을은 타다말고

어둠에 희미하게 덮히면

구멍난 하늘도 비켜 가고

벌거벗고 헝클어진 가슴에는

신을 따라 애타게 기다리다

그의 부르심에 기쁘도 했고

가시지 않는괴로움에

깃을 접고 울었고

만나면 다시 쥐어본다

식어버린  가슴에 놀라

머리들고 앞을 보니

황혼은 벌써 은발 앞잽이 세우고

이제 막 고추세운 가슴 사이로

내려오다 흠을 지우지만

혼혼한 가슴 다소곳이 엎드리고

마음을 가다 듬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28 2017.02.24 6141
927 보는 눈 보이지 않는 마음 2015.11.30 3167
926 아내5 2021.12.22 2101
925 비웃음 2017.05.09 1837
924 가자 2016.06.21 811
923 바람의 아들 2016.10.18 776
922 대란의 짙은 봄 2020.05.23 556
921 바벨탑 2016.10.21 492
920 통일 2018.04.04 477
919 스톤마운틴에서의 야영3 2018.08.19 443
918 살사리꽃 2019.10.11 424
917 바람의 고향 2016.12.09 417
916 빗돌 2015.02.22 352
915 옛사랑 2016.10.12 348
914 는개비 2015.03.23 342
913 벽조목4 2018.03.28 320
912 비오는 날의 오후2 2016.06.08 314
911 하지 2016.06.22 303
910 정상 2019.11.02 299
909 달밤에 개가 짖다 2015.11.05 29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