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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가족여행 시작하는 날

송정희2019.06.09 10:29조회 수 1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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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여행 시작하는 날(월요일)

 

집에서 오전 11시 공항으로 출발

며느리 애슐리가 운전을 한다

둘째와 사위는 사정상 오전 비행기로 먼저 라스베가스로 출발했다

우린 오후 2시 비행기

일찌감치 공항에 도착해서 모든 수속을 마치고 1시간 반을 게이트 앞에서 대기

난 허기가 몰려와 햄버거 하나를 해치운다

비행기에 탑승. 난 희정이와 파트너

 

라스베가스 도착 30분 전쯤부터 바깥 풍경이 장관이었다

처음보는 사막과 산맥들

구름이 만들어내는 엄청난 크기의 그림자들

공중에서 내려다 보는 광경은 대형 극장에서 보는 영화의 한장면 같았다

너무 몰두해서 본 나머지 갑자기 멀미가 몰려온다

속이 울렁거리고 화장실도 가야할듯하고

진땀이 바짝바짝 그리고 열도 난다

겨우 비행기에서 내려 화장실부터 간다

바리바리 짐을 끌고 렌트카 사무실까지 버스로 이동

이미 둘째네는 소형차를 렌트했고

우린 조금 큰차를 렌트했다, 식구가 거의 10명이니까

그린마켓이라는 한국 마켓에 먼저 들러 즉석밥과 라면을 사고

희정이와 난 푸드코트에서 부랴부랴 음식을 주문했다

희정인 육개장, 난 뚝배기 불고기와 찐 김치만두

뚝배기 불고기는 너무 달아서 내 입맛에 맞지않았다

난 희정이의  육개장을 함께 먹고나니 멀미가 사라졌다

다시 월마트에 들러 물과 음료, 스낵과 베이컨,선크림과 계란을 사서 숙소로 왔다

우린 이곳에서 56일을 묵을 예정이다

4개와 넓은 거실과 주방부족한게 없다

우선 옷을 갈아입고 난 짐을 푼다

아이들은 밤에 라스베가스 올드타운에 나갈 예정인데

난 피곤해서 쉬기로했다

여행도 체력이더라

큰 햄버거 하나와 한식밥 한그릇을 뚝딱 먹고도 애들따라 한밤중까지 돌아다니기엔

턱없이 부족한 초로의 체력

바람처럼 아이들이 나가고 난 편히 누워 전화기를 들고 뒹굴뒹굴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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