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칠월

송정희2019.07.01 06:27조회 수 18댓글 1

    • 글자 크기

칠월

 

세월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약속을 지키고

어제와 똑같은 오늘의 풍경을 본다

그속의 다름은 무엇일까

숨은그림 찾기보다 어렵다

 

같은 시각에 햇살이 비추이고

바람도 없는 나무숲은 미동도 없다

미적미적 일어나 몸에 익숙한 행동을 하며

내 노모의 생사를 확인한다

오늘도 잘 지내셨다는 안부에 힘을 얻고

나는 그녀의 어린 딸로 돌아간다

 

점심에 먹을 꽁치에 칼집을 넣고 소금을 뿌려둔다

매달 넘기는 달력의 반이 넘어가고

나머지 반의 달력들 속에 난 또 살아갈것이다

두손과 마음을 모아 기원해본다

평안과 작은 행복들이 그 달력과 함께 넘어가기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56 핑계 2018.03.01 6
955 옆집마당의 수선화 2018.03.03 6
954 토롱라 2018.03.05 6
953 지금 그곳은1 2018.03.22 6
952 대못 2018.06.14 6
951 어제의 소나기 2018.06.26 6
950 열무국수 2018.07.07 6
949 뉴 훼이스 2018.07.14 6
948 그리움 2018.07.23 6
947 오늘의 소확행(7.30) 2018.07.31 6
946 사랑이란 2018.08.01 6
945 그 길의 끝이 있을까 2018.08.01 6
944 오늘의 소확행(8.2) 2018.08.03 6
943 지는 꽃 2018.08.03 6
942 비키네 정원 2018.08.11 6
941 잠자리 2018.08.11 6
940 한국영화 2018.08.23 6
939 어리석음이여 2018.08.25 6
938 운동일기 2018.08.27 6
937 아픔 2018.08.29 6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