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허공에 못 박기
2019.07.05 18:13
[ 허공에 못 박기 ]
김 평 석
낚시를 가야 하는데
하루도 아니고 이틀도 아닌
유일한 취미인 낚시를 간지가
손 꼽아보니 시간이 휜다.
낚시를 핑계 삼아 간 친구의
생일 날 다른 사람이 올린 노래를
등 떠밀려 내가 부르게 됐다.
이제 당신은 아니라고 그 아내는 말했다.
살다보면 그게 아닌때가 많다.
나도 모르게 허공에 못 박기를 여전히
하고있는 나를 본다.
지금은 그 친구도 떠나고 없기 때문이다.
이만하면 취미가 취미가 아닌
아무 것도 안 하는게 취미가 아닌가
낚시 대신 대못 하나에 망치를 들고
허공에 꽝꽝 못을 박고있는 또 나를 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77 | 유책 주의와 파탄 주의 | peter | 2019.07.06 | 29 |
» | 허공에 못 박기 | peter | 2019.07.05 | 32 |
275 | 찻잔 | peter | 2019.07.04 | 29 |
274 | 4월이 가네 | peter | 2019.05.19 | 25 |
273 | 오겹 줄의 사랑 | peter | 2019.05.02 | 20 |
272 | 단비 이고저 | peter | 2019.05.01 | 19 |
271 | 변함없는 사랑 | peter | 2019.04.21 | 16 |
270 | 꽃밭에서 | peter | 2019.04.17 | 24 |
269 | 욕망의 덫 | peter | 2019.04.13 | 42 |
268 | 주는 나무 | peter | 2019.04.12 | 16 |
267 | 만나서 참 반갑다 | peter | 2019.04.06 | 42 |
266 | 나약한 나무가지 처럼 [1] | peter | 2019.04.04 | 24 |
265 | 다시 쓰는 인생사 | peter | 2019.04.02 | 19 |
264 | 로봇 화 되어가는 인간 | peter | 2019.04.01 | 16 |
263 | 나의 아버지 | peter | 2019.03.31 | 24 |
262 | 날개를 접은 새 | peter | 2019.03.30 | 21 |
261 | 눈을 잃은 새 [1] | peter | 2019.03.29 | 25 |
260 | 나의 주 나의 하나님 | peter | 2019.03.28 | 25 |
259 | 나의 영혼아 잠잠하라 | peter | 2019.03.27 | 26 |
258 | 소녀와 바람과 나무 | peter | 2019.03.26 | 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