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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석정헌2019.07.18 15:00조회 수 3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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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


        석정헌


나른한 오후

식은 커피잔 앞에 놓고

*담에 앉아 창밖을 본다

뜨거운 태양 아래

화장기 없는 창백한 얼굴

빈 찻잔 

마른 입술로 자근자근 씹으며

길 건너 돌담을 뚫어져라

바라 보는 여인

갑짜기 쏟아진 소나기에

흠뻑 젖은 긴머리

한번 추스리고

비 그친 하늘 살짝 올려다보고

다시

빈 잔만 만지작 거리고 있는 여인

포근히 안아 주고 싶은

한가한 나만의 오후


        * 담  -  카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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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리 부처님과 수박 (by 석정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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