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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숙
-Eden Flower 경영
-시서문학 2011년 겨울 14호 신인문학상
-현 시조문학 작가
-시인, 수필가

처마밑 작은가족.2..

정희숙2019.08.01 08:24조회 수 30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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띁어 버린 집을 다시 지은 처마밑 작은 새 가족...


멈출수 없는 세월은 어찌도 이리 빠른지 올 한해도 어느세 

중순을 넘어섰다
얼마전 처마 밑에 작은 가족이라는 글을 올린후 며칠이 지난뒤 
일을 마치고 집에  도착해 보니 새집이 뜯긴체로 꽃밭 뜰에 놓여 있었다 
난 깜짝 놀라 자초 지종을 알아본 결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이 쉬는 날이라
집에 왔다가 벽을 타고  내려온 지저분한 새똥을 보고 뜯어 버린것이였다
이미 뜯기어진 집을 내려다 보며 안타까워 하며 내려다 보고 있는 나에게 미안하다 하며 버리려는 아들에게 그냥 두라 했다
며칠간 집안을 들어오고 나갈때 마다 그대로 놓여 있는
새 둥지를 보며  다시 붙혀줄수만 있다면 하는 생각에
조금은 새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집을 잃은 새 가족은 저녁 
노을만 지면 처마 믿으로 돌아와 없어진 집을 보며
째 잭이며 머리위를 맴돌곤 하드니 
언제인가 부터 뜯겨진 그 자리에 다시 집을 짓는게 아닌가 
이 주변에 물기 있는 연못도  한국에서 볼수 있는 물기가 가득한 논이 있는것도 
아닌데 어디서 촉촉한 진흙을 가저다가 빌딩을 쌓듯이 
차곡 차곡 지어 올리고 있는게아닌가 
그리고 신기한 것은 뜰에 뜯어 놓은 집이 조금씩
줄어들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알고 보니 조금씩 떼어다가 
새로 짓고 있는 집으로 옮겨 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마른 흙을 적셔서 탄탄한 진흙 집을 짓는지 
전문가가 아닌 난 아직도 수수 께끼로 남아있다 
짓기 시작한 새집은 빠른 속도로 완성 되어 갔고 
둥지 안에 놓인체 살랑이며 불어 오는 바람에 팔랑 팔랑 나부끼며 놓여있던 
하얀털이 조금씩 줄어 들드니 얼마 지나지 않아 흙도 털도 없어지고 
먼지만 조금 남아있을뿐이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알을 품은 어미 새가 
들락 날락 하는 가족들을 물끄러미 내려다 보는 것을 보고 둥지안 새끼들을 
지키고 있음을 개닫게 되었다 
알을 품는 동안은 아무리 가까히 다가 가도 날아가지 않고 
둥지안에 알을 품은체 물끄러미 내려다 보고만 있다. 
앞 마당에 서 있는 나무 가지에 앉아 어미새와 새끼를 지키고 있던 
다른 새들이 주위를 맴돌며 아우성을 친다 
저 작은 새 가족이나 먼 한국에서 온 이민자인 나.나 처지가 비슷한것 같아서 
한 가족으로 살기로 마음을 다저 본다 
날로 험난해저 가는 세상 먹을것 입을것 차고 넘치는데마음껏 누리고 
행복하게 살아갈수 있는 세상으로 변했지만 무엇이 문제일까 
소중한 가족이 있는데  가족처럼 살아가지 못하고 물질이  차고 넘치는데 
왜 깨어진 가족들이 날로 늘어 가는지 그 속에서 
자라나는 어린 자녀들은  마음 붙힐곳이 없어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설 자리를 잃은체 범죄의 도시로 최 악을 달리고 있는  세상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저 작은 새 가족을 통하여 다시 한번 많은 것을 배운다
가난했어도 서로 아끼고 사랑했던 어린시절이 그리워지는 오늘이다. 
8월의 무더운 공기를 가르며 이른 아침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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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처마밑 작은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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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새 둥지와 새들에 일상으로

    아쉽고 그리운 마음을 이어가는 선생님에 마음이 전해셔서

    팍팍한 일상이 따스해 집니다

  • 강이슬님께
    정희숙글쓴이
    2019.8.1 20:37 댓글추천 0비추천 0

    감사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뵌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고달픈 코메리칸 삶 속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오면 

    분주 했던 하루 일과와는 달리 눈 앞에 펼처지는 하나 하나가 정겹고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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