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시에 대하여

송정희2019.08.05 07:23조회 수 336댓글 1

    • 글자 크기

시에 대해

 

그 예날 헤르만헷세는

시인이 아니면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내가 감히 시를 흉내내며 사느것이 옳은가 싶은 요즘

밤새 오락가락 내린 비는 충혈된 붉은 눈을 울타리 너머

무성한 나무숲 옆구리에 뜨고

아직도 뜨억뜨억 울음을 멈추지 못하고있다

이층에서 홈통을 타고 내려오는 빗물이 돌돌돌 노래를 하고

쓰레기 수거차량이 승전차량마냥 쌩쌩 동네를 누비는

월요일 이른 아침

책상위엔 꺽꽂이를 해놓은 화초가

유리병안에서 실낫같은 뿌리를 방사선 모양으로 키우고

조만간 그 유리병이 터질 수도 있을정도로

맹렬히 자라고 있다

저 식물은 하루종일 집에서 빈둥대는 날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시라는걸 써보겠다고 책상앞은 지키고 있는 내가 한심해 보일까

어떤 글로도 저 식물의 아람다움을 표현하기가 힘들다

짙은 녹색의 크고 작은 잎들

물속의 실타래같은 흰 뿌리들

살겠다는 생명감이 내 책상에 가득 번진다

    • 글자 크기
오늘의 소확행(8월5일) 라면 칼국수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56 아침속으로 2019.08.13 302
855 여름밤 2019.08.12 268
854 익어가는 작두콩 2019.08.12 350
853 8월 문학회월례회를 마치고3 2019.08.11 513
852 이른 낙엽 2019.08.11 340
851 밤이 오는 그림 2019.08.09 293
850 오늘도 2019.08.09 288
849 아버지의 센베이과자2 2019.08.07 258
848 한여른 햇살 2019.08.06 367
847 오늘의 소확행(8월5일) 2019.08.06 288
시에 대하여1 2019.08.05 336
845 라면 칼국수 2019.08.04 449
844 인숙아 2019.08.02 335
843 비 내리는 밤2 2019.08.02 416
842 오늘의 소확행(8월1일) 2019.08.02 305
841 베이즐향 2019.08.01 296
840 칠월을 보내고 팔월을 만나다1 2019.08.01 373
839 오늘의 소확행(7월30일) 2019.07.31 477
838 나 오늘도 2019.07.30 293
837 풀장의 동쪽 2019.07.30 323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