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버지의 센베이과자

송정희2019.08.07 07:22조회 수 258댓글 2

    • 글자 크기

아버지의 센베이과자

 

자싱하진 않으셨지만 종종 퇴근길에

센베이과자를 사들고 오시던 아버지

우리 삼남매는 각자의 과자 담는 그릇이 있었다

과자를 정확히 셋이 나누어 받으면

각자의 비밀장소에 숨겨 두었다

식탐 많던 막내는 자기것을 다 세어놓고있엇다 항상

만일 하나라도 비면 그날은 난리가 났다

바로 밑의 동생은 늘 내것과 막내것을 슬쩍 먹곤했다

결국 막내가 울고불고 해서

할아버지 곰방대로 종아리를 맞고서야 이실직고 후 사건이 종료된다

아버지가 다음번 센베이를 사 오시면

몇갑절로 막내에게 값고 속상해서 눈물을 질금대던 둘째

한국마트에 가면 전병이라는 이름의 고급센베이과자가 있다

동그랗게 말아서 가운데는 크림이 들어 예전것보다 더 달콤하지만

추억의 맛은 아니다

예전엔 큰 은행잎 모양의 삼각형에

김가루와 가루 설탕이 묻혀져있었다

만화책을 빌려다보며 아랫목에 발 묻고 앉아 빠드득빠드득

소리내어 먹던 아버지의 센베이과자

몇개 남으면 아껴 먹던 그 과자

한국마트에 가면 고급스런 센베이라도 한통 사야겠다

머리맡에 놓고 잠이들면 꿈에 아버지가 오시려나

    • 글자 크기
오늘도 한여른 햇살

댓글 달기

댓글 2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56 아침속으로 2019.08.13 302
855 여름밤 2019.08.12 268
854 익어가는 작두콩 2019.08.12 350
853 8월 문학회월례회를 마치고3 2019.08.11 513
852 이른 낙엽 2019.08.11 340
851 밤이 오는 그림 2019.08.09 293
850 오늘도 2019.08.09 288
아버지의 센베이과자2 2019.08.07 258
848 한여른 햇살 2019.08.06 367
847 오늘의 소확행(8월5일) 2019.08.06 288
846 시에 대하여1 2019.08.05 336
845 라면 칼국수 2019.08.04 449
844 인숙아 2019.08.02 335
843 비 내리는 밤2 2019.08.02 416
842 오늘의 소확행(8월1일) 2019.08.02 305
841 베이즐향 2019.08.01 296
840 칠월을 보내고 팔월을 만나다1 2019.08.01 373
839 오늘의 소확행(7월30일) 2019.07.31 477
838 나 오늘도 2019.07.30 293
837 풀장의 동쪽 2019.07.30 323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