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살아온 이유

송정희2019.08.22 17:02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살아온 이유

 

이른 가을바람에 두둥실 구름위로 떠올라본다

멀리 내가 사는집이 내려다 보이고 내 창가의 창문도

울타리도 멀리 나무숲도 내 밑으로 보인다

장난감같은 갖가지 차량들이 줄지어 달리고 세상은 분주하다

 

왜 한번쯤 이렇게 구름위로 올라올 생각을 못하고 살았을까

나의 기도가 좀더 간절히 하늘에 닿을듯하다

 

모두가 인생의 긴 방황을 끝내면 어떤 모습들일까

긴칼을 들고 서 있을이도 있을것이고

총알이 장전된 총을 든 이도 있을것이다

선한이는 장바구니 가득 사랑을 담고있고

평생 돈을 쫒은 이는 콧구멍에도 동전을 끼우고 있으리라

 

저 구르는 이른 낙엽만도 못하지 않을까

저 낙엽보다 우리네 인생이 낫다는 이유를 찾아보자

가위바위보를 하며 반평생을 산듯하다

이제라도 알뜰살뜰히 살아버려한다

오늘밤 가을 바람에 떨어져 구르더라도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56 카페인 끊기2 2020.02.10 40
1055 꽉 막힌 길2 2018.08.30 17
1054 9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2 2019.09.08 38
1053 꽃병의 육손이 백합2 2018.02.21 13
1052 참새 방앗간2 2017.08.22 27
1051 필연2 2017.06.14 24
1050 자스민이 핀 아침2 2017.03.14 16
1049 비 내리는 밤2 2019.08.02 17
1048 오늘의 소확행(6,25)1 2018.06.25 9
1047 올봄엔1 2018.03.12 10
1046 오늘의 소확행(10월24일)1 2019.10.29 12
1045 어머니와 약주1 2017.05.06 16
1044 1 2017.01.07 116
1043 그만한 사람이 없었습니다1 2017.01.07 18
1042 오늘의 소확행(1월 마지막날)1 2019.02.01 18
1041 아침 소나기1 2019.12.09 13
1040 조간신문1 2017.02.07 11
1039 스와니 야외 공연장의 풍경1 2017.05.27 19
1038 분홍신을 신고서1 2018.05.14 10
1037 아침수영1 2019.05.16 2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