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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비내리는 밤에

송정희2019.08.27 09:30조회 수 2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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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밤에

 

이틀째   밤비가 내리고 세상은 물먹은 해면마냥 폭신하다

홈통을 타고 내려오는 빗물소리가 아니면

비가 오는줄도 모르게 조용한 밤이다

오늘밤은 자꾸 깬다. 이리저리 뒤척이며 시계만 본다

시간은 삼십분씩 흐르고 난 고단해진다

시간도 날 보내는게 싫은듯 이리도 날 붙든다

거실로 나가 현관문을 열고 빗소리를 듣는다

소녀적 처음 느꼈던 그리움처럼 서늘한 기운이 날 덮친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잠시 내게 머물다 간다

난 이내 방으로 들어와 모로 누워 다시 잠을 청한다

이시간 자못드는 모든 노인들에게 고한다

굿 나 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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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와 나 화분의 위치를 바꾸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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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늘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터라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어쩜 이리도 나와 같은 마음일까 생각했습니다

    잠 못드는 모든 노인들에게 건네는 굿나잇 인사에 

    네 선생님도 굿나잇~~ 하며 잠을 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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