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비내리는 밤에

송정희2019.08.27 09:30조회 수 20댓글 1

    • 글자 크기

비내리는 밤에

 

이틀째   밤비가 내리고 세상은 물먹은 해면마냥 폭신하다

홈통을 타고 내려오는 빗물소리가 아니면

비가 오는줄도 모르게 조용한 밤이다

오늘밤은 자꾸 깬다. 이리저리 뒤척이며 시계만 본다

시간은 삼십분씩 흐르고 난 고단해진다

시간도 날 보내는게 싫은듯 이리도 날 붙든다

거실로 나가 현관문을 열고 빗소리를 듣는다

소녀적 처음 느꼈던 그리움처럼 서늘한 기운이 날 덮친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잠시 내게 머물다 간다

난 이내 방으로 들어와 모로 누워 다시 잠을 청한다

이시간 자못드는 모든 노인들에게 고한다

굿 나 잇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늘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터라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어쩜 이리도 나와 같은 마음일까 생각했습니다

    잠 못드는 모든 노인들에게 건네는 굿나잇 인사에 

    네 선생님도 굿나잇~~ 하며 잠을 청했습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96 아 여름이여 2019.08.20 15
895 오늘의 소확행(9월17일) 2019.09.20 9
894 황치열이 기분 안좋을까요 2017.05.24 8
893 바람의 기억 2019.08.21 9
892 초로의 노인이 되어(1) 2019.09.20 23
891 8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8.08.12 7
890 대리만족 2018.09.20 4
889 2019.05.13 20
888 겁이 많은 강아지 까미 2019.09.20 14
887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19
886 아침기도 2020.01.03 11
885 분꽃 2018.06.25 8
884 9월하고도 중순이오 2018.09.20 7
883 오늘의 소확행(8월21일) 2019.08.22 6
882 가을을 맞아 2019.10.29 17
881 오늘의 소확행(8월11일) 2018.08.13 4
880 영화"노인들" 2019.08.22 19
879 나의 어머니 (7) 2016.10.20 3
878 비 그친 오후 2017.05.24 8
877 보이진 않아도 2018.08.13 3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