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일곱시 반
서서히 어둠이 내려 앉고
먼나무숲이 검은 병풍처럼 보이는 시간
석양이 지는 하늘엔 검은 구름이 떠있다
그 구름뒤에서 내 노모의 한숨소리가 들려오고
흥얼흥얼 날 부르시는 소리도 들려온다
그래서 나는 이 시간이 너무 좋다
현관문을 열고 두손을 깔대기처럼 만들어 입에 대고
"엄마" 하고 큰소리로 불러본다
새끼손가락 손톱이 깍여나간듯한 초승달이
어느새 통통하게 살이 올라 반달보다 더 커져있다
이내 세상은 어두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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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저녁 일곱시 반
서서히 어둠이 내려 앉고
먼나무숲이 검은 병풍처럼 보이는 시간
석양이 지는 하늘엔 검은 구름이 떠있다
그 구름뒤에서 내 노모의 한숨소리가 들려오고
흥얼흥얼 날 부르시는 소리도 들려온다
그래서 나는 이 시간이 너무 좋다
현관문을 열고 두손을 깔대기처럼 만들어 입에 대고
"엄마" 하고 큰소리로 불러본다
새끼손가락 손톱이 깍여나간듯한 초승달이
어느새 통통하게 살이 올라 반달보다 더 커져있다
이내 세상은 어두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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