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시월이 남긴 것들

송정희2019.11.01 16:45조회 수 20댓글 0

    • 글자 크기

시월이 남긴 것들

 

뒷마당 끝에 서있는 나무 울타리에 눈물 한줄기 남기고 간 시월

창문가의 스크린도어 끝 거미줄에도 그의 노래 한소절 달렸네

날 두고 가기가 싫었나보다

석양이 좋은 창가에 늘 찾아와 나의 고단했던 하루를 물었었지

오늘은 후회없이 지냈냐 잘 먹었느냐 하고

어둠이 물러가면 가장 먼저 내게 달려와

오늘도 잘 지내라고 눈짓을 찡긋하며

울타리 뒤 소나무를 흔들고

입맛 없고 우울할 땐  짧은 내 머리칼이 흔들리게 내 머릴 토닥이던 시월

짧은 나의 가을은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또 만날것이다

새봅의 여린 잎이 넓어져 꽃물이 들 때면 그 때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36 정아할머니의 딸 2017.02.17 12
935 정아 할머니2 2017.01.25 25
934 정리 2016.10.20 6
933 정갱이의 혹 2018.05.21 12
932 점심죽 2018.09.20 10
931 점심약속 2018.11.11 12
930 전화기 안의 무지개 2017.05.24 14
929 전망좋은 새 집1 2019.01.15 13
928 전기장판 2018.02.23 10
927 전 대통령의 모습1 2018.07.23 12
926 적응의 단계 2019.02.06 11
925 저지레 2017.08.18 16
924 저는요 2018.12.12 11
923 저녁이면1 2020.03.12 36
922 저녁비1 2018.09.27 7
921 저녁비 2018.07.23 1
920 저녁비 2019.08.14 8
919 저녁노래 2018.12.11 8
918 저녁 일곱시 반 2019.10.11 13
917 재미없는 영화 2019.01.27 7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