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을 산에서

석정헌2019.11.07 15:17조회 수 28댓글 0

    • 글자 크기

 

          가을 산에서


              석정헌


먹구름 휩쓸고 지나간 자리

아침 햇살 머금은 하늘 더욱 아름답고

파란 하늘로 활짝 핀 창

때묻은 그대의 손자국

투명하게 닦이어 가고

멀리는 벌써 이른 서설에 희끗거리고

일렁이는 금빛 갈대 사이사이

흐르는 찬바람은

하늘의 구름 조각 길벗이 되고

아프게 흔들리는 그림자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두 눈가에 맺힌 이슬

밷아지지 않는 선혈덩이 같은 슬픔

나도 그대 곁이 그리웁지만

산 꿈이 산굽이를 슬프게 돌아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88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2022.12.16 38
887 ×× 하고있네 2022.12.14 57
886 잠 좀 자자 2022.12.06 20
885 비 오는 날의 오후 2022.12.03 13
884 가을을 떠난 사람 2022.11.16 15
883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2022.11.05 15
882 시르죽은 70여년5 2022.11.01 38
881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2022.10.28 40
880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2022.10.17 25
879 60년대의 영주동 2022.10.08 20
878 마지막 길8 2022.10.04 35
877 그리움7 2022.09.28 32
876 스모키마운틴3 2022.09.27 16
875 호박7 2022.09.19 44
874 배롱나무1 2022.09.16 24
873 바람 분다고 노 안젓나1 2022.09.14 23
872 허무한 마음1 2022.09.07 17
871 가슴을 친다 2022.09.02 21
870 통증,어리석은 지난날1 2022.08.23 33
869 아직 늦지 않았을까4 2022.08.20 3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