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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어느 휴일

석정헌2015.03.23 10:58조회 수 63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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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휴일


          석정헌


아른함에 흠뻑젖은 정오 무렵

아내의 잔소리에 개수대 앞에서

하품하며 내다본 창밖

햇빛은 하롱 거리며

창틀을 비집고

오래된 상수리 낙엽위

꿀밤 깨는 암놈 뒤에서

사방을 살피며 지분 거리든 숫다람쥐

끝내 암놈 뒤에서 부르르 몸을 떨더니

부끄러움인지 기쁨 때문인지

먹든 꿀밤 던져 버리고

어디론가 숨어 버리고

하릴없이 흩으진 낙엽 바라보며

희죽이 야릇한 웃음 짓다

아내의 고함 소리에 깜짝 놀라

젖은 손이 애처로워 살며시

장단을 흥얼 거라며 다시 접시를 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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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그때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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