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친구 비키네 마당

송정희2019.12.02 08:01조회 수 10댓글 0

    • 글자 크기

친구 비키네 마당

 

작은 프로펠러같은 날개를 단 씨앗이 나무에서 떨어져

바람을 타고 빙글빙글 떠돈다

집안에선 아이들 웃음소리가 흘러 나오고

씨앗은 춤을 춘다

춤을 다 춘 씨앗은 시멘트 바닥에 떨어져

아마도 봄이 되어도 싹을 틔우지 못할것같아

난 몇개의 씨앗을 주워 화단의 흙에 던진다

일년 내내 온갖 꽃들을 피워내던 화단이 쉬는 계절이다

비키를 만나러 올 때마다 꽃그늘을 보며 행복했었다

이제 너른 화단의 꽃뿌리와 나무들은 겨울잠을 잘것이다

비키가 사는 동네는 유난히 꽃나무가 많다

이른 봄이면 흐드러지게 필 분홍빛 겹벛꽃나무

그걸 볼 생각에 벌써 가슴이 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76 이만하면 2020.03.07 21
975 십년뒤에도1 2020.02.02 21
974 부정맥2 2019.11.17 21
973 아침수영1 2019.05.16 21
972 뚝배기잔에 마시는 커피1 2019.05.03 21
971 나 홀로 집에 넷째날2 2019.02.11 21
970 첫눈이 오면 2018.01.01 21
969 김선생님 2017.09.09 21
968 삼시세끼1 2017.08.27 21
967 데뷔 2017.06.08 21
966 쉽지 않은 도전 2017.05.02 21
965 시월이 남긴 것들 2019.11.01 20
964 기복희선생님의 시낭송회1 2019.09.23 20
963 비내리는 밤에1 2019.08.27 20
962 역사속으로 되돌려 보낸 5월1 2019.06.02 20
961 2019.05.13 20
960 나무에 치는 파도 2019.04.27 20
959 해그림자 사다리1 2019.01.21 20
958 오늘의 마지막 햇살1 2018.03.23 20
957 세살박이 나의 레몬나무1 2018.02.21 2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