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친구 비키네 마당

송정희2019.12.02 08:01조회 수 10댓글 0

    • 글자 크기

친구 비키네 마당

 

작은 프로펠러같은 날개를 단 씨앗이 나무에서 떨어져

바람을 타고 빙글빙글 떠돈다

집안에선 아이들 웃음소리가 흘러 나오고

씨앗은 춤을 춘다

춤을 다 춘 씨앗은 시멘트 바닥에 떨어져

아마도 봄이 되어도 싹을 틔우지 못할것같아

난 몇개의 씨앗을 주워 화단의 흙에 던진다

일년 내내 온갖 꽃들을 피워내던 화단이 쉬는 계절이다

비키를 만나러 올 때마다 꽃그늘을 보며 행복했었다

이제 너른 화단의 꽃뿌리와 나무들은 겨울잠을 잘것이다

비키가 사는 동네는 유난히 꽃나무가 많다

이른 봄이면 흐드러지게 필 분홍빛 겹벛꽃나무

그걸 볼 생각에 벌써 가슴이 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힘들다1 2018.07.07 14
1095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19
1094 흑백사진속의 우리 삼남매 2017.04.18 11
1093 휴식 2018.09.26 4
1092 휫니스의 풍경1 2018.06.20 13
1091 후회 되는 일1 2017.01.31 11
1090 후회 2018.02.28 9
1089 후회 2019.11.27 38
1088 회한 2017.04.18 7
1087 회복 2020.02.18 17
1086 황혼에 시작한 그림공부 2019.10.11 14
1085 황치열이 기분 안좋을까요 2017.05.24 8
1084 화해 2019.12.22 6
1083 화초들의 죽음2 2018.01.05 18
1082 화분의 위치를 바꾸는 아침 2019.08.29 10
1081 화분갈이1 2017.03.14 16
1080 혼자 먹는 스파게티 2019.08.18 11
1079 혼밥1 2018.08.02 12
1078 혼돈은 아직 해석되지 않은 질서 2019.02.16 86
1077 호주의 포도밟기 축제 2017.05.17 1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