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겨울 단상

keyjohn2019.12.20 15:02조회 수 34댓글 3

    • 글자 크기
아무도 나를 찾지않고
누구도 그립지 않은 날

우정은 
간밤 와인 잔향처럼 아스라하고

사랑은 
그믐 달빛처럼 희미한 것을

겨울날 나는 
북풍한설에 날려 온 갈잎 하나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한마리 기러기

아니 
오랫동안 
행인들 시선조차 받지 못한
비정한 노점의 조악한 물건이다.

 허나 
멀고 먼 그대가 그리운 
겨울 날이여!


*글쓴이 노트:
카페인 과다 복용한 라디오가 흥겨움을 강요하지만, 
세모 분위기는 좀처럼 유쾌할 기미도 주근깨도 보이지 않네요.

백작 할아버지의 초대를 기다리는
세드릭처럼 늙은 소공자가 되어 Fun을 고대하다 지쳐
몇자 적었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3
  • 지난 11월 말 부터 글쓰기는 물론 댓글 달기 권한이 없다고 나옵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선 다시 오셔서 너무 반갑습니다.


  • 강화식님께
    keyjohn글쓴이
    2019.12.21 17:15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 어렵다는 '댓글쓰기'를 마침내 하게되셨군요. ㅎㅎ


    각설하고,

    저를 살리에리로 만드신 님께 

    질시와 감탄이 범벅된 박수를 보냅니다.

  • keyjohn님께

    안토니오 샬리에리인가요?  그렇다면 더 지치기전에 모짜르트의 억울함을 얘기 해보는 시간을 만들면 좋을 것 같은데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2 즐거운 일기2 2017.12.22 38
81 오래된 연인2 2015.09.30 76
80 공항 별곡2 2018.10.29 73
79 부대찌게2 2020.06.16 49
78 굿나잇2 2018.09.18 64
77 당신이었군요1 2015.03.14 139
76 이웃집 여자1 2015.07.23 9596
75 고국여행 1 (해후)1 2017.11.07 42
74 안착1 2018.01.02 33
73 봉선화 연정1 2017.06.17 43
72 수치1 2017.04.12 47
71 뒷담화1 2017.09.18 49
70 Super Bowl 유감1 2017.02.09 54
69 진저리나는 사랑1 2018.08.22 63
68 유정1 2021.04.29 39
67 봄날에 생각하는 실존1 2015.06.26 104
66 블랙베리 과수원1 2017.07.18 88
65 계단 오르기1 2018.01.29 47
64 Father's Day1 2017.06.19 44
63 회색인간1 2015.10.24 6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