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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약속

송정희2020.01.01 19:31조회 수 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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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기억의 끝에 서있는 당신

그 미소,그 눈빛 이제 없어도

나 개의치 않으니 그 자리에 늘 서계시오

언제고 나 훌훌 털고 그대에게 가리니

지루하고 심심해도 기다려주시오

 

우리 젊어 가슴 뜨거울 때

뭘 안다고 그 많은 약속을 했을까요

우리 머리에 새치도 하나 없을 때 말이예요

나없는 그곳은 어떤가요 지낼만 한가요

 

무심히 봄이 오고 수없이 많은 꽃이 피고 져도

몇년간은 봄인지 가을인지도 모르고 지냈죠

더우면 여름인가 추우면 겨울이구나 하면서요

 

나 아직도 내게 한 그 약속들 잊지 않고 있지요

오랜세월 돌고 돌아서라도 와서 그 약속 지키시지요

늙어 주글주글하다 타박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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