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어쩌나

송정희2020.01.02 10:10조회 수 8댓글 0

    • 글자 크기

어쩌나

 

어리숙한 얼띠기 속이는 사람처럼

겨울날씨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따듯하고 비까지 자주 온다

봄인줄 알고 꽃봉오리가 볼록해지는 나무들

어쩌나

 

커다란 배추 두 포기를 쪼개서 절이고

참쌀풀을 쑤어 식히고 양념을 손질하다보니

어머나 생강이 없네

어쩌나 생강분말이라도 넣어야하나

 

나이를 이만큼 들고도 자식들의     뼈없는 말에

샐쭉 심사가 틀려서 종일 심술이 나는건

내꼴이 제대로 익지도 않고 시어 터지는 김치꼴이다

어쩌나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힘들다1 2018.07.07 14
1095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19
1094 흑백사진속의 우리 삼남매 2017.04.18 11
1093 휴식 2018.09.26 4
1092 휫니스의 풍경1 2018.06.20 13
1091 후회 되는 일1 2017.01.31 11
1090 후회 2018.02.28 9
1089 후회 2019.11.27 38
1088 회한 2017.04.18 7
1087 회복 2020.02.18 17
1086 황혼에 시작한 그림공부 2019.10.11 14
1085 황치열이 기분 안좋을까요 2017.05.24 8
1084 화해 2019.12.22 6
1083 화초들의 죽음2 2018.01.05 18
1082 화분의 위치를 바꾸는 아침 2019.08.29 10
1081 화분갈이1 2017.03.14 16
1080 혼자 먹는 스파게티 2019.08.18 11
1079 혼밥1 2018.08.02 12
1078 혼돈은 아직 해석되지 않은 질서 2019.02.16 86
1077 호주의 포도밟기 축제 2017.05.17 1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