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목숨

송정희2020.01.02 10:16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목숨

 

간당간당 매달린 목숨처럼 실낫같은 생명도

멀지 않은 곳에 기다리고 있는 새봄처럼 희망을 잡아본다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노모의 가느다란 목소리가

그 간당간당 매달린 목숨같다

딸보다 더 딸같은 큰며느리와 사시는 노모는

복을 받은것임이 분명하다

남편복 없으면 자식복도 없다는 말은 옛말이 되었다

사시며 덕을 많이 쌓은 나의 노모는

노년이 불행하지 않다

언제나 내편이셨고

어떤 경우에서도 응원하셨던 나의 어머니

이젠 한줌밖에 안되는 등짝이 안쓰럽고 애닯다

엄마. 조금만 더 힘네세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16 개미 2016.10.27 5
1015 보경이네 (11) 2016.11.01 5
1014 귀가 (2) 2016.11.01 5
1013 나의 정원 2016.11.01 5
1012 오이씨 2018.02.28 5
1011 아침운동 2018.05.15 5
1010 오늘의 소(소 하지만) 확(실한) 행(복) 2018.05.21 5
1009 가물가물 2018.05.31 5
1008 중독 2018.06.15 5
1007 유월이 가네요 2018.06.25 5
1006 오늘의 소확행(7월9일) 2018.07.09 5
1005 봉숭아꽃 2018.07.14 5
1004 어둠이 내리면 2018.07.19 5
1003 뜨거웠던 나에게 2018.07.20 5
1002 8월이 오네요 2018.07.31 5
1001 오해예요 2018.08.01 5
1000 손톱을 자르며 2018.08.11 5
999 할머니의 익모초 2018.08.13 5
998 말하지 말걸 듣지도 말것을 2018.08.18 5
997 천년이 가도 2018.08.31 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