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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노년의 자격

송정희2020.01.08 08:01조회 수 24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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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자격

 

무시로 눈을 감아도 백가지의 추억이 떠오른다

 

불면의 밤과 갖가지 통증에도 부모의 이름으로 분연히 일어선다

 

내곁의 쓸쓸한 친구에게 따순 인사를 할 준비가 되었다

 

지나온 일에 연연치 않고 다가올 일이 그리 두렵지 않다

 

아쉬움 한가득한 인생이었지만 미련을 떨쳐내는 연습을 하며 산다

 

자연의 순리를 조금은 이해하며 바람의 노래를 따라 부른다

 

지금껏 살아온 중 가장 느긋하고 화려한 시간을 지낼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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