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노모의 슬픔

송정희2020.01.10 09:15조회 수 256댓글 0

    • 글자 크기

노모의 슬픔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노모의 가느댕댕한 목소리

기분이 울적하시다고

경로당에서 친구로 지내시던 분이 돌아가셔서.

남은자의 슬픔은 남겨져 봐야 안다

한분씩 친구분들을 먼저 보내드리며 흘리셨을 눈물

내가 무슨 위로가 되겠냐만은

보내드린 초컬릿과 과자 드시고 기분전환하시라고

위로인듯 아닌듯한 말을 해본다

늘 다니던 택배회사가 문을 닫아서 둘르스를 뱅뱅 돌아

 겨우 한군데 발견하고 엄마께 작은 소포 꾸러미 보내고

오는길이 무슨 미션임파서블같은 날이었다

시답쟎은거 보내는데 비용은 $60

그래도 받으실때 행복하실 노모를 생각하면 까짓거 뭐

엄마 슬퍼마세요

엄마가 평생 흘리셨을 눈물이 작은 개천 하나는 될겁니다

슬퍼 마시고 억지로라도 웃고 행복하세요

보내드린 스카프 이쁘게 목에 하시고 목감기 걸리지 마시고요

학교(집앞 경로당) 잘 다니시고요

    • 글자 크기
나의 하루 포롱이의 시선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36 겨울 뎐1 2020.01.29 331
1035 오늘의 소확행(1월28일) 2020.01.29 271
1034 아침운동 2020.01.29 251
1033 된서리 2020.01.22 284
1032 오늘의 소확행(1월20일) 2020.01.21 247
1031 아들 2020.01.20 379
1030 달의 전쟁 2020.01.17 293
1029 너의 이름1 2020.01.16 274
1028 2020년 1월 월례회를 마치고2 2020.01.12 346
1027 나의 하루1 2020.01.12 291
노모의 슬픔 2020.01.10 256
1025 포롱이의 시선 2020.01.10 251
1024 나의 아름다운 것들 2020.01.09 268
1023 나의 아침 2020.01.09 262
1022 외로운 밤에 2020.01.08 261
1021 노년의 자격 2020.01.08 240
1020 반달 2020.01.07 346
1019 오늘의 소확행(1월6일) 2020.01.07 340
1018 2020년 1월에 부쳐 2020.01.06 295
1017 아름다운 미숙씨 2020.01.06 25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